정자교 붕괴로 인하여 1기 신도시들이 교량 안전진단을 시작
분당의 정자교 붕괴로 1기 신도시들이 교량점검 진행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분당과 같은 1기 신도시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교량 안전진단에 나섰습니다. 경기 안양시 평촌을 비롯해, 중동이 있는 경기도 부천시, 일산이 있는 경기도 고양시 등에서도 교량 안전 점검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안양시는 전체 교량 87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 완료하기로 한 정기 안전 점검을 앞당겨 긴급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안전 등급 C등급 교량 등 총 26개소는 이달 30일까지 긴급 안전 점검을 하게 됩니다. 안양시 전체 교량의 안전 등급(A~E등급)은 A등급 5개소, B등급 63개소, C등급 19개소로 나타났습니다.
안양시장은 "정자교 붕괴사고로 시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고, 특히 1기 신도시인 평촌신도시의 노후 문제에 대해 우려가 크다"면서 "평촌신도시 내 4개 교량은 물론, 관내 전체 교량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한, 경기도 부천시는 교량 등 도로시설물 58개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에 나섰습니다. 안전 등급 C등급 이하 교량 31곳을 우선 점검하고, 나머지는 올해 상반기 중 점검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점검 결과 즉시 보완이 가능한 경우에는 보수·보강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중대한 결함이 있거나 재난위험시설일 경우에는 위험요인별 해소 대책을 수립·실시할 계획입니다.
경기도 고양시도 육교 45곳과 교량 160곳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가운데 준공 후 20년이 지난 육교는 26개소, 교량은 84개에 이르게 됩니다. 이에 고양시는 법정 대상 시설물과 교량을 대상으로 3월부터 정밀점검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남시는?
성남시는 최근 교량 붕괴 사고로 인해 분당 탄천변 20개 교량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 중 캔틸레버 방식인 16개 교량에는 안전을 위해 '잭서포트'를 설치하여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 구조물은 안정성을 확보한 후 철거할 예정입니다.
캔틸레버 방식 교량은 한쪽 끝만 기둥에 고정되어 있으며, 다른 끝은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이 없는 형태의 외팔보(캔틸레버)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당 탄천 정자교 붕괴 사고의 경우, 캔틸레버가 떨어져 나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어, 하중을 지탱하지 못한 캔틸레버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이외에도 붕괴 우려가 제기된 수내, 불정, 금곡, 궁내교 등 4개 교량에 대해 추가적인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점검 결과에 따라 교량의 통제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 보행로가 통제된 상태인 수내, 불정, 금곡교 등 3개의 탄천 다리를 포함한 총 14개 교량에 대해서도 비파괴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성남시 내에 있는 나머지 192개 교량도 자체적으로 점검을 실시하여 위험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분당 탄천 정자교 붕괴 사고는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에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4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20대 남성이 큰 상처를 입었다. 사고 직후 교량 통행은 전면 통제되었고, 경찰은 분당구청의 교량 관리 업무 담당자 등을 조사하였습니다.
관련 기관들은 7일 오전에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실시하였으며, 경찰은 이후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교량 점검업체 5곳에 관하여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