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대출로 가상화폐 투자를?
업비트 이용자들에게 총 신용대출의 60%가 발급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약 4조 1000억 원의 대출이 업비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쉽게 접근 가능한 인터넷 은행의 신용대출이 사실상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실이 국회 정무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케이뱅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연계된 계좌를 보유한 차주들에게 지난 2년 6개월 동안 대출 잔액으로 4조 9488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총 신용대출 잔액의 60.3%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또한, 2020년 말에는 업비트 연계 계좌를 보유한 차주들의 대출 잔액이 4132억 원이었는데, 이번 해말에는 그 액수가 12배 이상인 4조 9488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39.0%의 급증을 보인 것입니다.
2021년의 암호화폐 활황기와 2022년의 침체기는 투자자들이 대출을 받아 '빚투'에 나선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6월, 케이뱅크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비트와 계약을 체결하여,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업비트에 입출금한 자금으로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업비트는 케이뱅크에 수수료를 지급하였으며, 케이뱅크는 업비트로부터 2021년에는 292억 4500만 원, 작년에는 139억 2000만 원을 수수료로 받았다고 합니다.
분석 결과, 케이뱅크가 업비트 이용자에게 내준 대출금이 업비트, 즉 암호화폐 시장으로 흘러간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케이뱅크에서 업비트로 월별 입금한 케이뱅크 신용대출 차주를 분석한 결과, 2020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 6개월 동안의 자료에서 당월 신규 신용대출 규모와 업비트 입금 규모 간 상관계수가 0.99로 나타났습니다. 상관계수는 두 변수 간 연관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1년 4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찍으면서 투자심리가 치열해졌던 시기에, 업비트 입금 이체 내역이 있던 차주들은 케이뱅크에서 5000억 원 이상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이들은 업비트로 6000억 원을 입금했습니다. 이렇게 2년 반간, 업비트 투자자들이 대출로 받은 돈은 입금된 돈의 84%(4조 1032억 원)에 달았습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에 접어들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을 받아 투자한 차주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케이뱅크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0.98%로, 국내 은행들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0.46%)의 두 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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